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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욕을 즐기는 이유

노미놈 2019. 12. 23. 00:50

사람들은 대부분 남욕하는 본능적으로 아주 좋아한다. 이유는 욕의 내용 대부분이 어떤 사람의 능력을 절하하는 것으로 결국 이야기의 말미엔 그보다 나은 나란 존재가 남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인간의 무식한 희열이 시작되고 열등감은 줄어든다.

우리는 살면서 존재의 미약함, 비굴함을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느낀다. 자기신뢰, 자존감이 비상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상의 추락만큼 빠른 특효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만 나면 상대방을 깎아내려 나를 높이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며 상대방 비하에 능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으며 동조하고 벌벌 떠는 이들을 곁에 둔다. 물론 욕하는 사람이 명일 그저 부정타는 존재로 내버려 있지만 추종자들을 모아서 모함을 시작하게 되면 결국 선동은 진실이 되고  아무리 결백한 선인이라도 모략에 힘을 잃기 마련이다. 역사적으로도 대부분 로직에 의해 좋은 사람들이 세상을 등지게 됐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어쩔 없이 악과 결탁해 생의 힘을 유지할 밖에 없다

우리 사회의 가장 슬픈 모습 하나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이처럼 선을 실천할 용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수동적인 자세로 학업에 열중해 얻은 결과가 겨우 정치로 자리에 오른 못난 조직장이 있는 사회의 일원이라는 치욕적인 현실을 거의 대부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결국 시간이 흘러 조직의 쓴맛과 세뇌에 의해 다시 학창시절 때와 같은 방식으로 타협하면서 이를 선이라고 믿게 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매장되면 끝이라는 생각 때문에 못난 상사의 말동무가 되고 그들의 사회적 치졸한 의사결정에 이견 없이 순탄하게 이끌려 다니며 결국 똑같은 악인이 되고 만다

어쩌겠나. 정답이 하나만 존재하는 괴상한 수능 논리로 교과 과정과 학업을 이수한 자만이 인재로 인정받는 우리 사회는 훨씬 용기있는 현자가 있었던 사람들을 틀리면 안되는 사회 풍토 속에 밀어 넣어 지레 겁을 먹고 순종적인 삶을 택하게 만들었다. 다른 선택권, 다른 인생이 없다는 생각 자체가 자신의 존재를 더욱 앙상하게 만들고 결국 사회가 무시무시한 악의 논리가 통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일조하게 것이다.

깨어난 자들은 결코 이런 사회 속에서 오래 머물지 못한다. 영혼을 병들게 하는 속박에 머물면 벗어나기 힘든 상태가 된다는 안다. 그들은 남욕을 하는 대신 그런 사회에서 빗겨나  나은 이들을 만나러 절을 떠난다. 하지만 세상은 결국 99% 보통 '남욕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가고 각성인들은 또 다시 외롭고 괴로운 현실을 맞게 된다.

모든 병신적 구조가 '남욕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걸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 언제까지 상대의 업적과 승리에 알량한 거짓 박수로 살아가며 뒷담화를 계획할 것인가? 자격지심.  못나고 못된 마음이 우리 사회를 추악한 몰골로 만들었다

부디 튼튼한 자신을 내세워 남욕을 피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 왜들 그렇게 다른 사람 얘기를 더럽게 하는가? 왜들 그렇게 다른 사람 눈치만 보는가? 무덤도 그런 식으로 고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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